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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중앙은행, 지정학적 불안에 금 매입 4배 급증…미국서 자산 인출 가속화

Fortune · 2026.10.22 09:00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갈등 속에 안전 자산인 금 비축량을 평소보다 4배 이상 늘리는 한편, 미국에 보관하던 금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고 Fortune가 보도했다.

Fortune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 국제적 갈등이 심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무역 전쟁이 이어지면서, 각국 정부는 자국의 입장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안전 자산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8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총 79톤의 금을 매입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2022년 이전의 월평균 매입량인 17톤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치다. 계절 조정을 거친 최근 3개월간의 월평균 매입량 역시 85톤에 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수요가 두드러졌다. 중국 인민은행은 8월 한 달간 약 25톤의 금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주요 7개국(G7)의 예비 통화, 특히 달러화에서 벗어나 자산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이미 상당량의 금을 보유한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매입세에 가담하지 않고 관망하는 추세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최근의 특징은 금의 보유량뿐만 아니라 '보관 장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는 점이다. 이는 국가 간 신뢰와 자산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을 시사한다고 Fortune는 짚었다.

실제로 네덜란드 중앙은행(DNB)은 지난 9월, 지난 6개월간 뉴욕과 오타와에 보관하던 금 86톤을 런던으로 옮겼다고 발표했다. DNB는 이번 조치가 "심각한 위기에 더 잘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거래 용이성이 높은 런던으로 자산을 이동시켰다고 설명했다. 런던에 보관된 금은 세계에서 가장 거래가 쉽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 가장 빠르게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이 DNB 측의 설명이다.

프랑스 중앙은행 역시 지난 3월 뉴욕에서 금 129톤(전체 보유량의 5%)을 매각하고 유럽에서 금을 새로 사들였다. 프랑스 측은 금의 순도를 99.99% 이상으로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으나, 골드만삭스는 이를 자산 재배치 흐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지난 8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금 보유량은 40톤 감소한 반면, 영국 은행(BoE)의 보유량은 46톤 증가했다. 골드만삭스의 설문 조사 결과, 2026년 기준 금 보관 장소를 밝히길 거부한 중앙은행 비중은 12%로 지난해(10%)보다 늘어났다. 또한 해외 보관처를 다변화하거나(10%) 국내 보관 비중을 높이려는(9%) 경향도 전년 대비 뚜렷해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Fortune는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설문에 응한 중앙은행의 18%가 향후 12개월간 금 보관 장소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으며, 9%는 보관처를 더욱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글은 Fortune 보도를 바탕으로 KRXVIZ가 한국어로 요약·정리한 것입니다. 기사 원문의 저작권은 Fortune에 있으며, 전문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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