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AI 수익화, 비상장 시장서 이미 증명…연매출 10억달러 돌파 속출"
인공지능(AI)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우려와 달리, 비상장 시장에서는 스타트업들이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AI의 실질적인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고 모건스탠리가 보고서를 통해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스파크 비상장 기업 컨퍼런스(Spark Private Company conference)' 참관 후기를 담은 보고서에서 상장 시장 투자자들이 수조 달러에 달하는 AI 지출의 회수 시점을 기다리는 동안, 비상장 시장에서는 이미 AI 수요가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컨퍼런스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은 과거 유니콘 기업의 기준이었던 '기업가치 10억 달러'가 아닌 '연간 반복 매출(ARR) 10억 달러'를 얼마나 빨리 달성하느냐를 논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한 기업은 설립 2년 만에 ARR 40억 달러에 근접했으며, 또 다른 기업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의 아담 우드 미국 소프트웨어 리서치 책임자는 이러한 성장이 코딩 및 추론 도구 분야에서 두드러진다고 짚었다. 그는 "코딩 및 추론 소프트웨어는 애플리케이션 계층의 하단에 위치한 '빌딩 블록'과 같아서 구축과 도입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설명했다. 반면 재무나 고객 서비스 등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분야는 데이터 통합과 워크플로 이해가 필요해 도입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상장 기업들의 AI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더뎌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존 사업 규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드 책임자는 "대형 상장 소프트웨어 기업 내부에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AI 사업부가 있더라도, 성장이 정체된 기존 사업부의 규모에 가려져 그 성과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의 부상도 주요 화두로 제시됐다. 브라이언 노왁 미국 인터넷 리서치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소비자와 기업 양측에서 AI 에이전트가 공략 가능한 시장 규모는 30조~40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소비자 분야에서는 쇼핑과 여행 계획 수립 등에 에이전트가 활용되고 있으며, 기업 분야에서는 법률이나 의료 등 특정 산업에 특화된 에이전트가 등장하고 있다.
기존 소프트웨어 강자들의 방어력에 대해서는 데이터와 고객 신뢰가 강력한 '해자(Moat)' 역할을 하겠지만, AI 전환 과정은 더 까다로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빠르게 성장하는 AI 네이티브 기업들은 수익화 속도는 빠르지만, 그 성장의 지속 가능성과 방어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한 법률 AI 기업은 모델 자체의 성능을 넘어 고객의 업무 흐름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전직 변호사들을 대거 채용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보고서는 또한 '오픈 웨이트(Open-weight)' 모델의 확산으로 모델 자체보다는 데이터와 워크플로, 오케스트레이션(조정) 툴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 법률 소프트웨어 기업은 특정 과업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찾기 위해 18개 모델을 200개 기준으로 벤치마킹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추론 비용이 급격히 낮아짐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매출 총이익률이 시장의 우려보다 더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끝으로 모건스탠리는 AI의 영향력이 소프트웨어에만 국한되지 않고 물리적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노왁 책임자는 "AI는 국방용 드론, 물류 창고 로봇, 농업 자동화 등 다양한 산업에서 물리적 형태로 구현되고 있다"며 "향후 2~5년 내에 로봇 공학을 통한 AI 구현이 비즈니스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글은 Morgan Stanley 보도를 바탕으로 KRXVIZ가 한국어로 요약·정리한 것입니다. 기사 원문의 저작권은 Morgan Stanley에 있으며, 전문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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