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급락에 코스피 6%대 폭락…삼성·SK하이닉스 7%대 '털썩'
글로벌 반도체주의 동반 하락세가 심화하면서 반도체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가 6% 넘게 폭락했다고 Bloomberg가 보도했다.
Bloomberg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7% 이상 급락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6.2%까지 밀려났다. 앞서 미국 시장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3.9% 하락하는 등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삼성과 SK하이닉스가 개발 중인 차세대 메모리 아키텍처에서 진전을 이뤘다는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여기에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주식 투자를 도박에 비유한 발언이 시장의 우려를 더욱 키웠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하석근 유진자산운용 본부장은 "반도체 업황의 상승 주기가 2028년 이후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과 주가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Bloomberg에 전했다.
올해 한국 증시의 강세를 이끌었던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이제 시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됐다. 삼성전자가 지난주 기록적인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성장 둔화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현재 코스피는 지난 6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3분의 1가량 하락하며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도 가속화되어 10월 한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60억 달러 이상을 순매도했다.
정인윤 피보나치 자산운용 글로벌 CEO는 "삼성의 견조한 실적이 CXMT와의 미래 경쟁 우려와 AI 지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에 가려졌다"며 "이러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지만, CXMT가 기술적 진보를 상업적으로 경쟁력 있는 대규모 생산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CXMT가 2026년 말까지 저장 밀도를 높인 새로운 서버용 메모리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올해 글로벌 경쟁사들을 긴장시켰던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급격한 성장세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Bloomberg는 설명했다.
동시에 AI 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도 업계 전반을 짓누르고 있다. 호크 탄 브로드컴 CEO는 반도체 부족보다 자금 조달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탄 CEO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행사에서 "많은 투자자가 자신이 무엇에 투자하고 있는지조차 모른다"며 "매우 극단적인 기대를 걸고 있는데, 이는 마치 카지노에 있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 글은 Bloomberg 보도를 바탕으로 KRXVIZ가 한국어로 요약·정리한 것입니다. 기사 원문의 저작권은 Bloomberg에 있으며, 전문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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