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기술주 독주 체제 심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미국 증시의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기술주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국제 유가 급등 등 각종 악재를 뚫고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실질적으로는 AI 혁명의 수혜를 입는 소수 대형 기술주들이 시장 전체를 견인하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 칩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는 지난 한 주간 4.5%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고, 메타 플랫폼은 지난 8월 13일 이후 24% 급등했다. 반면 헬스케어, 은행, 필수 소비재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했으며 중소형주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시장 내 승자와 패자 사이의 간극이 벌어지면서 S&P 500 종목 중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는 종목 비중은 8월 이후 꾸준히 감소해 현재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AI 대형주를 고금리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안전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수석 투자 전략가는 “사람들은 시장에서 이 상황을 버틸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찾고 있다”며 “기술주가 어떤 면에서는 방어주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이른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해 금리 인상기에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들 기업을 포함해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매그니피센트 7’의 합산 시가총액은 이날 약 25조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포토맥 펀드 매니지먼트의 댄 루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이 S&P 500의 다른 종목들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대형주들의 요새 같은 재무제표만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소수 종목에만 의존하는 좁은 시장 폭(breadth)은 투자자들에게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전체 시장 수익률이 특정 그룹의 향방에만 좌우되면서, 과도한 지출이나 외부 위협 등 작은 변수에도 시장 전체가 크게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키스 러너 전략가는 현재 투자자들이 기술주에 대해 “애증의 관계”를 보이면서도 결국 “모든 길은 기술주로 통한다”는 판단하에 매도를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글은 WSJ 보도를 바탕으로 KRXVIZ가 한국어로 요약·정리한 것입니다. 기사 원문의 저작권은 WSJ에 있으며, 전문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원문 보기 ›
- 미국과 대조적인 중국 AI 시장… "이미 거품 붕괴 시작됐다"
- AI 열풍에 갑을관계 역전…애플에 '복수' 나선 메모리 반도체 업계
- 스페이스X·앤스로픽·엔비디아 호재에 기술주 반등…머스크, 테슬라 합병 가능성 시사
- 모건스탠리 "AI 투자, 반도체 넘어 '채택 기업'으로 확산… 저평가 기회 주목"
- 댄 아이브스 "내년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 확률 80%…AI 강세장 이제 시작"
- 중국, 5조 달러 휴머노이드 시장 선점…공급망 앞세워 미국 압도
- 뉴욕증시, 연준 인상 신중론에 반등…금융주 실적 호조에 주식 부문 수익 증대
- 고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값 하락세…연준 금리 경로 불확실성 증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