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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한국 기업 거버넌스 개혁 다음 단계 진입…코스피 목표가 10,000 유지"

Nomura · 2026.11.05 09:00

한국 주식시장이 과매도 상태에 있으나 펀더멘털은 견고하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개혁이 실행 단계에 접어들어 코스피 지수가 장기적으로 10,0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Nomura가 보도했다.

Nomura에 따르면 고금리와 유가 상승, 미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압박을 받는 가운데 한국 증시는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코스피는 2026년 8월 이후 18% 하락해 5,383선까지 밀려났으나,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 3.8배, 주가순자산비율(P/BV) 1.1배라는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undemanding valuation)은 더욱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 31%와 P/E 7.1배를 적용한 코스피 목표치 10,000을 유지하되, 거시 경제 및 AI 리스크를 반영해 3개월 목표치는 7,500~8,000으로 설정했다.

시장을 지탱할 구조적 촉매제로는 메모리, 서버 부품, 원자력, 전력 설비, 배터리 전반의 수익을 뒷받침하는 AI 투자와 기업 자사주 매입 확대가 꼽혔다. 또한 일부 밸류업(Value Up) 조치를 의무화하는 상법 개정안 시행과 상장사 지배구조 개선을 이끄는 스튜어드십 및 행동주의 펀드의 압력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Nomura는 설명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AI 기업과 데이터 센터에 대한 조사가 강화되면서 승인이 까다로워질 수 있으나, 데이터 센터 구축은 취소되기보다 지연되거나 장소가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매체는 메모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보다 완만할 것이며 전력 설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과 232조 권한을 유지함에 따라 주요 정책의 급격한 반전보다는 의회의 감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 방산 섹터는 미국 외 국가들의 무기 지출 증가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메모리, 원자력, 배터리, 전력 설비 등 AI 데이터 센터 공급망과 지정학적 긴장 수혜를 입는 방산, 바이오시밀러 중심의 헬스케어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반면 중국 조선소와의 경쟁이 치열한 조선업과 유가 하락이 예상되는 정유업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자동차 업종은 원화 강세와 고금리 영향으로 중립적 의견을 제시했다.

Nomura는 한국의 증시 개혁이 법적 변화와 규칙 제정 단계를 넘어 실행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책 전달 속도 저하나 정부 감시 약화, 기업의 규제 회피 등이 리스크로 지목됐으나, 기관 투자자들이 스튜어드십과 행동주의를 통해 기업을 압박하고 정부가 규제를 집행함으로써 개혁이 궤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상법 개정에 따라 이사는 회사뿐만 아니라 주주에 대해서도 충실 의무를 지게 되었으며,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소수 주주의 이사회 구성 영향력 강화 등이 추진되고 있다. 실제 사례로 SK하이닉스는 주주 우려 등을 이유로 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검토를 중단했으며, 이마트와 신세계푸드의 주식 교환 과정에서도 소수 주주의 반발과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가 이어지는 등 기업 의사결정에 주주 이익이 실질적인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스튜어드십 코드(SC) 역시 10년 만에 처음으로 개정되어 적용 범위가 채권, 부동산, 해외 자산 등으로 확대됐다. 국민연금은 외부 운용사 평가에 스튜어드십 활동 점수를 반영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2027년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는 이사 선임과 보수, 정관 변경 등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1월 업종별 PBR 하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저PBR 명단을 발표하며 명단 공개를 통한 공개적 망신(Name and Shame) 개념의 정책을 도입했다. 국회에서는 대주주의 상속·증여세 산정 시 상장 주식 가치를 순자산가치(NAV)의 80% 이상으로 설정하는 법안이 검토 중인데, 이는 세금 회피를 위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유인을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촉매제로는 2027년 도입 예정인 코스닥 세분화 체계(tiering system)가 언급됐다. 이는 우량 기업과 부실 기업을 구분해 시장 전체의 밸류에이션 희석을 막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보통주 대비 우선주 할인(평균 40%)과 지주사 할인 문제 등 소수 주주에게 불리한 구조적 이슈들도 정부 차원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Nomura는 전망했다.

주주 환원 정책에서는 대형 메모리 두 기업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2026년 3분기 약 32조 원의 자사주 매입을 집행한 데 이어 4분기에도 약 40조 원 규모의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피 전체 자사주 매입 발표 규모는 이미 2025년의 3.5배 수준인 77.6조 원에 달하며, 2027년 311조 원, 2028년 461조 원까지 늘어나 외국인 순매도를 상당 부분 흡수할 것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Nomura는 글로벌 거시 환경의 도전 과제가 여전하지만, 현재의 조정이 투자자들에게 AI 공급망과 비기술 섹터를 새롭게 살펴볼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2년 만에 최고치인 1,337원 수준으로 하락(원화 가치 상승)하고 유가가 배럴당 90~100달러 아래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은 코리아 디스크운트(Korea Discount) 해소를 향한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글은 Nomura 보도를 바탕으로 KRXVIZ가 한국어로 요약·정리한 것입니다. 기사 원문의 저작권은 Nomura에 있으며, 전문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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